구루피플스의 다양한 지식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067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내 맘 같지 않더라고요2018-04-18 14:38:31
“내 맘 같지 않더라고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거로 생각했지만 결국은 그렇지 않다는 한 리더의 씁쓸한 토로. ‘내 맘 같지 않다’ 어찌 다른 사람...
[066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세상의 또라이들을 위해2018-04-12 08:02:45
우리 주변엔 또라이가 넘친다. 그들은 우리에게 고통을 준다. 거만하고 부도덕한 사람들, 꽉 막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무례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할 기미가 없는 사람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이들은 대체 왜 그럴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는 대체 왜 그럴까?(우리는 누군가에게 또라이다) 우리는 자신을 나이스한 사람으로 인식함으로써 삶의 의욕, 생기를 갖도록 진화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평생 자기비...
[065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왜 긍휼감(compassion)인가?2018-04-04 14:36:01
슈바이처는 자기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적도 이프리카의 원주민을 긍휼히 여겼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길거리에 죽어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긍휼히 여겼습니다. 세종대왕은 제 백성의 슬픔을 긍휼히 여겼습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자기 것처럼 느끼는 것. 그래서 그 문제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되는 마음의 충동, 혹은 그 결단은 어디서 유래할까요? 1. 우리 삶은 모든 타자의 산물이며, 타자의 효과입니다. 내 모든 성취, 내 온 존재는 그들...
[064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부하를 어떻게 어디까지 가르쳐야 하나요?2018-03-28 10:02:37
강의를 듣다 한 분이 물었습니다. 제 밑에 부하가 잘하긴 하는데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의 오래된 믿음 중의 하나는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도 가르칠 수 없습니다. 대체 누구를 가르친다는 말인가요? 그런 권리는 누가 부여한 것일까요? 각자는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는 있어도 그것으로 상대를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가르침은 폭력이며 통제입니다. ...
[063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명사적 혹은 동사적 삶2018-03-19 20:46:06
누구나 변화와 성장을 원한다. 더 나은 삶, 더 자유로운 삶. 그래서 그럴까? 나도 그렇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자주 이렇게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죠? 좋은 방법이 있나요?” 만일 이에 대한 답이 없다면 모든 논의와 주장은 공허하고 무가치한 것이라 믿는 것이다. 세상 어딘가에 정답이 있고, 정답이 가르쳐주는 대로 살아가는 삶이 있다고 믿는다면 ‘명사적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삶은 어떤 권위자, 종...
[062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배우는 일에 관하여_게으른, 느린 답 찾기2018-03-14 20:09:26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나는 오랜 시간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기업에서는 리더들을 훈련하는 일을 해왔다. 주제넘게 몇 권의 책도 썼다. 그래서 그런지 가소롭게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내 삶의 확실한 일부라고 해도 부정할 일이 아닌 게 되었다. 그런데 늘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 하나 있다. 강의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은 쉬이 빠른 답을 알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하나요?” “팁을 알려 주세요”, “좋은 ...
[061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떠나야 한다면... 2018-03-08 19:09:15
”에이미 보시오. 집안은 다 잘 정돈되어 있으리라 생각하오. 앤에게 당신이 말한 대로 일러두었으니 돌아오면 당신과 아이들 식사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오. 하지만 나는 당신을 보지 못하오. 당신과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소. 내일 아침 파리로 떠날 참이오. 이 편지는 그곳에 도착하는 대로 부치겠소. 다시 돌아가지 않소, 결정을 번복하진 않겠소. -찰스 스트릭랜드”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잘 나가던 런던의 증권 브로커였지만, ...
[060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이 없다2018-02-28 11:02:58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집단 안에 매몰되어 있던 개인이 '알고 보면' 고유하고 특별한 한 사람으로 우리 앞에 현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인범조차 인간적 면모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다수로 싸잡아 사람을 분류하는 것처럼 위험한 폭력은 없습니다. 동성애자, 진보 혹은 보수주의자, 노숙자, 경영자, 여성, 남성, 내편, 네 편... 집단의 분류는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타인은 집단이 아니라 그 자신의 고유성으로 자기 존재를 우리에게...
[059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좋은 강의란?2018-02-21 17:34:21
좋은 교육(강의)은 참가자를 불편하게 한다. 분노, 두려움, 긴장을 유발한다. 그것은 학습자의 인식과 통념, 편견과 자의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학습자는 이런 강사를 당장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그런 자극만이 변화와 결단을 촉구한다. (만족도 평가는 그래서 넌센스다!) 강의라는 형식은 대체로 학습자의 가슴에 공명을 일으키지 않는다. 어떤 강의는 때로 독설이다. 그게 아니면 자기프로모션에 가깝다. 강의는 필연적으로 강사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적, 감성적 전개를 필요로 하므로 ...
[058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리더십훈련에 대한 그릇된 가정들2018-02-21 17:33:01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리더십 훈련 속에는 다음과 같은 가정이 깔려있다. 가정 1 : 리더십은 특별한 직위의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그래서 그 대상은 팀장, 임원, 승진자에 국한되어 있다. 가정 2. 한정된 시공간, 특별히 교실공간에서 집중적으로 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가장 효율적이다. 그래서 태반은 1박 2일, 2박 3일의 이벤트로 구성된다. 가정 3. 좋은 강사와 콘텐츠가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인기 강사와 인기콘텐츠를 찾...
[057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당신은 이미 완전하다2018-02-08 10:01:02
사람의 뇌는 부단히 자기결함과 모순을 감춘다. 그래야 생명을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다. 자신이 결함투성이에다가 모순 가득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아마도 곧 우울증에 빠지고 마침내 자살하고 말 것이다. &...
[056 이창준리더십이야기] 학습역량2018-02-01 10:05:57
"여기에서는 같은 장소에 머무르기 위해서만도 있는 힘껏 달려야만 해. 어딘가 가고 싶다면 최소한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하지!"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붉은 여왕 빠른 변화는 오늘날의 사회를 고도의 복잡성을 가진 사회로 변모시켰습니다. 그렇다고 더 빨리 달리면 되는 것일까요? 4차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이 시대를 사는 최고의 역량은 단연코 학습역량(Learning capability)입니다. 학습역량을 보유한 사람들은 단순히 지적역량을...
[055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리더십, 경계를 넘는 실험 2018-01-25 10:13:47
경영학에서는 리더십을 통상 '공동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 또는 그 과정'이라고 정의합니다. 전통적인 리더십 연구들은 바로 이런 정의에 ...
[054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당신은 어떤 유산을 남기겠습니까?2018-01-17 16:01:50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적 진화의 단위인 ‘밈’은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자기복제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전자가 변이, 선택, 전달의 과정을 거쳐 다음 세대에 전이되는 것처럼, 생각, 이념, 가치, 의례들도 공동체 다수의 사람에게 보편성과 정당성을 획득하면 다음 세대에 전수된다는 것입니다. 리더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일까요? 그들은 자신의 이상과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함으로써 집단적 ...
[053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실천적 지혜2018-01-10 14:38:30
조직 내에 리더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제도, 시스템, 타인이 문제의 해결점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문제를 없애거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칙, 제도,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한 규칙, 제도, 시스템이 있다면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규정, 규칙, 매뉴얼, 법규 등등이 가진 힘을 생각해보라. 당근 그렇다! 하지만 이것들은 중요한 한 가지 가능성을 파괴한다. 즉, 규칙, ...
[052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삶을 만드는 두 개의 방식2018-01-03 11:29:57
우리가 삶을 이해하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패러다임 방식입니다. 경험과 관찰, 사실과 데이터를 통해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이른바 실증주의적 방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스토리 방식입니다. 자신의 욕망, 필요, 목적, 비전 등 ‘의미’를 통해서 삶을 이해하는, 이른바 구성주의 방식입니다. 혁명적인 기술변화와 그로 인한 온갖 변수의 출현은 패러다임 방식이 아니라 스토리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새해를 맞는 자세2017-12-27 13:18:02
어떤 것을 나름 악전고투하며 이룬 경험도 있지만 나는 근본적으로 운명론자입니다. 아내의 손을 잡고 결혼식을 올리던 그 겨울에도, 분만실 복도에서 처음으로 내 아이의 얼굴을 맞이하던 순간에도, 시골촌뜨기가 대학을 졸업하며 아버지께 학사모를 씌워드리던 그 날에도, 아무런 준비 없이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나선 그날 오후에도,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을 마주하던 그 일요일 아침에도, 그리고... 사업실패로 모든 것을 다 잃었던 절망스러운 그날 저녁에도, 나는 어김없이 운명의 거대...
[이창준리더십이야기] 한국 대기업이 진성리더십을 꺼리는 이유2017-12-20 11:55:42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전통적인 비즈니스가 가진 오류를 수정하고 있다. 고객과 진실한 화해를 시도하고, 종업원의 참된 행복을 구현하며 인류사회의 새로운 대안을 준비하는 목적중심의 경영(Purpose-driven company)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결과 고객들의 팬덤을 형성함은 물론 구성원의 놀라운 열정과 몰입을 이끌면서 여타의 기업들과는 비교되지 않는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S&P500대 기업 중 진성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성장해 왔다) 이 목적 중심...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리더십 프로그램들이 리더십 개발에 실패하는 이유2017-12-14 10:41:31
매년 정기적으로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리더십 개발에 열을 올리지만, 우리 사회 리더십 개발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 아니 오히려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대체로 이렇다. 첫째, 맥락(context)을 간과하고 개인(individual)개발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리더 개인의 역량 부족에 원인을 귀인 시키고 환경으로서의 조직문화, 제도와 시스템, 경영층의 리더십을 외면한다. 척박한 토양에서는 어떤 씨앗도 제대로 자랄 리 없는데 말...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은 넌센스다! 2017-12-06 13:55:34
삶은 균형(Balance)을 잡는 것이 아니라 통합(Integration)을 이루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 시대와 역사의 운명을 바꾸었던 위인들, 직업적 소명을 이룬 사람들 누구도 일과 삶의 기계적인 균형을 맞춘 사람은 없다. 이순신장군이 ‘워라밸’을 이루었을까? 마틴 루터 킹이나 간디가 워라밸을 이루었나? 안중근 의사가 워라밸을 이루었나? 그들은 밑도 끝도 없는 워라밸의 줄타기를 하느라 자기인생을 소진하지 않았다. 워라밸은 자기 삶을 이러지도 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