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피플스의 다양한 지식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107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죽은 리더십 교육2019-02-13 19:46:37
하버마스는 지식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는 기술적 /도구적 지식이다. 이 지식은 환경을 조작하고 조종하려는 관심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적이고 경험적이며 실증주의적이다.  ...
[106 이창준리더십이야기] 교육은 서비스인가? 2019-01-30 13:45:21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불량한 서비스여야 한다. 불만, 기분 나쁨, 투정, 시기, 질투, 갈등, 혼돈, 분노, 불안, 두려움, 고통이 있는 교실이 살아있는 교실이다. 이런 감정들이 혁명, 반전, 깨달음, 전복의 가능성을 배태하고 있다. 반대로 만족, 안전함, 편안함, 평화로움, 즐거움, 흡족함이 가득한 교실을 생각해 보라. 거기에는 합리화, 정당화, 자족과 방어가 있을 뿐이다. 교육만족도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그런 면에서 웃지 못할 코미디다! 그렇다고 나는...
[105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왜 우리는 소통과 대화의 부족에 허덕이는가? 2019-01-24 09:27:06
종종 조직의 리더들은 많은 문제를 ‘소통의 부족’이라 말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문제의 진단도 대안도 일견 타당에 보이지만 어떻게 그럴 것인가를 생각하면 조금은 안일해 보인다.&nbs...
[104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싸워야 할 것들은 대부분 우리 안에 있다.2019-01-16 16:50:57
“왜 나만 그래야 하나요? 저 사람들이 문제인데...” 리더십교육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이다. 정직하고 진실한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는커녕 도리어 위험과 도태를 부르고 있고, 정작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들은 뻔뻔하게도 자리를 보전하며 권세를 누리고 있다는 한탄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런 태도는 우리 내면에 다음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문제를 타자화함으로써 스스로 무력감을 자초하고 있다. 둘째, 악행은 벌...
[103 이창준리더십이야기] 한국 대기업, 지친 중간관리자들의 가장 흔한 말, 세 가지. 2019-01-10 15:35:30
나는 줄곧 대기업의 중간관리자들을 가까이서 만나왔다. 매일 그들의 볼멘소리를 들었다. 가장 흔히 듣는 말 첫 번째는 이것이다. "시간이 없어요. 회사는 기다려주지 않아요” 이 말이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면, 그래서 어떤 진실을 품고 있다면, 회사는 이들을 당장 성과를 낳는 기계, 충직한 수족으로 간주한다는 뜻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경영자들이 리더를 육성하는 전략은 단순하다. 대단위 인원을,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스킬로, 그것도 단박에 가르...
[102 이창준리더십이야기] 기업교육 장면에서 성품은 개발 가능한가? 2019-01-02 17:45:10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자신의 정체성과 통합되어 일관된 도덕적, 윤리적 행동을 보이게 될 때 우리는 그가 좋은 성품을 가졌다고 판단한다. 이런 리더들은 정직성, 성실성, 용기, 긍휼감, 겸손함을 보이고, 공동체의 선에 기여할 것이다. 전통적인 리더들이 성과를 낳는 전략과 전문성만으로 리더십을 확보했다면 이제 그것은 수명이 다했다. 그것은 성공을 편협한 방식으로 정의하면서 사람과 조직, 심지어 고객을 도구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고객과 구성원들은 이런 리더십에 대한 저항과 반란을...
[101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리더십의 시작, 자아인식2018-12-19 09:58:55
스탠포드대학원이 75명의 비즈니스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기인식(self-awareness)은 경영자가 개발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로 나타났다.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이 리더십을 개발하는데 가장 강조하는 핵심요소는 자기인식이다. 시카고 대학과 다른 유수의 비즈니스 ...
[100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직장, 그 아슬한 불륜, 어떻게 끝낼 것인가? 2018-12-12 16:30:04
요즘 기업 내 중간관리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들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냉소와 체념, 무력감이 대부분이다. (아마도 내가 만나는 자리의 성격 때문일 것이다. )임원이 될 수 없다면, 설령 임원이 된다 해도 고용불안에서 허덕이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런 태도는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 냉소는 노골화되거나 표출되어서는 안 된다. 만족하지 않지만 만족하는 척, 동의하지 않지만 동의하는 척, 이미 다른 마음은 떠났지만, 여전히 직장을 사랑하는 척, 그 아슬한 불륜관계를 숨겨야 한다. ...
[099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다른 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 때 2018-12-05 15:02:46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그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요 "한 리더분이 말했습니다. 자신의 진심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할 때 좌절과 상처를 경험합니다. 배신감, 자괴감, 억울함, 무력감을 느낍니다. 이런 느낌을 피할 순 없지만 그래도 몇 가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바램과 기대는 과연 정당한 것이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은 그만큼의 억측을 동반합니다. 어떤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그만큼 독단의 그림...
[098 이창준리더십이야기] HRD의 낡음 믿음 2018-11-28 18:21:15
HRD와 관련하여 아직도 이런 믿음을 가진 회사는 없을 것이다. 1. 교육은 콩나물에 물 붓는 일이다. (하다 보면 언젠가 뭐가 되도 될 것이다.) ...
[097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연민, 긍휼의 힘 2018-11-21 14:15:23
잘 알려진 스텐리 밀그램의 복종실험은 권위자의 요구에 대해 인간이 심지어 가학적인 범죄행위에도 어렵지 않게 가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악의 평범함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아마도 다른 장면에서는 지극히 평범했을 사람들도 강력한 권력 밑에서는 무감각하게도 나쁜 짓을 할 수 있음이 확인한 것이다. 오늘날 21세기에 이렇게 부당한 요구를 하는 권력은 더 없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이 없어졌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권력은 이전보다 더 교묘하고 미세하게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096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직장을 다닌다는 것.2018-11-14 10:55:41
직장인의 90%는 일탈을 꿈꾼다. 일탈의 내용 중 1.2위는 단연 '여행'과 '퇴사’다. 극단의 소외공간, 과도한 업무, 상충하는 역할, 고역 같은 일상이 가짜의 역할극을 멈추고 싶다는 아우성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행'과 '퇴사’는 우리의 욕망을 완전히 실현해 주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여행은 잠시의 환각 혹은 망각에 불과하다. ‘퇴사’는 꿈일 뿐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밖은 더 위험하다. 그리곤 지루한 일상 ...
[095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변혁의 순간을 만나다.2018-11-08 16:50:31
삶을 바꾸는 운명적 사건이 있다. 이런 극적 사건(trigger event)들을 듣다 보면 몇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첫째, 대체로 남의 이야기는 미화되거나 극화되어 있고, 또 그렇게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그러다 보니 이런 사건들은 마치 천둥, 번개가 몰아치듯 한순간에 어떤 변화가 들이닥친 것처럼 묘사된다. 셋째, 그래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건처럼 보인다. 대부분의 성인 교육자들은 자기 존재를 새롭게 자각하게 되는 사건들이 도약과 성장의 모멘텀(transform...
[094 이창준리더십이야기] 가면을 쓰다. 2018-10-31 17:23:49
인간(person)은 가면(persona)을 쓰고 산다. 삶은 가장무도회다. 수많은 사회적 요구와 책임들은 내가 아니라 내가 재현하는 삶으로 살아가도록 압력을 행사한다. 어떤 것은 부풀리고 어떤 것은 축소한다. 장클로드 로망은 세계보건기구의 연구원으로 18년간이나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이웃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삶은 모두 가짜였다. 그는 거짓으로 출퇴근을 하고, 정기적으로 때가 되면 출장을 갔으며, 좋은 학부모처럼 행동했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한...
[093 이창준리더십이야기] 현실의 난관을 넘는 방법 2018-10-24 10:13:44
‘지금 하는 일은 옳지 않다.’ ‘지금의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사람들과 리더십을 훈련을 하다 보면 이런 문제의식에는 비교적 쉽게 다다른다. 그러나 그다음 그들이 취하는 태도는 ...
[092 이창준리더십이야기] Profit motive vs. Humanity motive 2018-10-17 10:31:22
스티브잡스가 인문학과 기술을 결합해 혁신했다는 이야기는, 우리 기업들로 하여금 인문학의 열풍이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 열풍은 소비 일변도의 인문학, 그러니까 객석에 앉아 그저 인문학자의 연설에 감동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그것도 경영자들의 조찬 모임 같은 곳에서 장식처럼 머물다 날아가 버렸다. 이게 효율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이 인문학을 다루는 방식이었다. 인문정신이 기존 통념과 지배담론에 대한 비평을 그 본질 기능으로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소비의 인문학은 혁신과 ...
[091 이창준리더십이야기] 사람을 개발하는 일.....2018-10-10 16:24:59
학교가 무엇을 하는 곳인가? 누스바움은 시장경제모델에 경도된 학교가 고정된 전통의 사수, 자기비판이 없는 의식과 불완전한 세계관을 만들고 있음을 경고한다. 그녀가 말하는 인문교육, 자유교육의 핵심은 인간성 개발이다. 그녀는 성취와 소유라는 ‘외피’가 삶의 이유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우리가 인간 본연의 정신과 삶의 양식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지배와 통제, 편견과 혐오를 양산하는 교육은 불의에 침묵하고 세계시민으로서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실종시켰다. &...
[090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리더십 훈련의 두 가지 접근2018-10-02 11:31:48
행동주의 vs. 존재론 리더십을 훈련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행동주의 접근이다. 이 접근은 어딘가 바람직한 리더십 행동이 있다고 간주한다. 그리고 그 갭을 찾아 메우는&n...
[089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리더십 개발과 정신의 성숙2018-09-19 15:33:29
인간의 정신은 지속해서 발달한다. Kegan을 비롯한 많은 연구자는 인간 정신이 일정한 경로를 따라 발달해 간다고 보고한다. 여기서 발달은. 더 깊고 넓은 의식, 그러니까 개방적이고 편견이 없으며 보다 포용적인 세계관을 장착하는 것이다. 발달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종래의 인지적 왜곡과 제약을 극복하고 더 깊고 넓게 자신과 세상을 이해해가는 과정이다. 뇌 가소성에 관한 연구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인지적 능력이 계속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정신발달의 각 단계는 이전의 단계들...
[088 이창준리더십이야기] 바쁘다고요? 일이 너무 많다고요?2018-09-12 09:43:12
“회사가 기다려주지 않아요. 그럴 시간이 없어요.” 강의 중에 한 리더의 말입니다. 그는 바빠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저도 오랜 시간 숨 가쁘게 살아왔습니다. 주말이면 아무 일도 못 하고 쓰러져 지냈습니다. 일을 줄이고 싶었고 조금 더 많은 여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 불현듯 어느 날, 반 정신이 나간 듯 사표를 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