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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준리더십이야기] 스킬없는 리더십 교육

관리자등록일 : 2017-04-27조회 : 2611

가끔 HRD담당자들 중에는 나의 리더십 교육제안에 스킬과 방법론이 빠져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눈에 보이는 어떤 기법, 장표, 팁들이 현실에 있는 리더들에게 보다 유용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전통적인 권력이 사람을 통제하는 도구로 사용한 것은 폭력과 처벌이었다. 오늘날 이 폭력은 '룰'과 '인센티브' 뒤로 숨었다. 여기에 심리학적 연구결과에 근거한 무수한 기법과 도구들이 보태어지면서 사람과 일을 다루는 기술들은 더욱 교묘하고 정교화되었다. 경영은 온갖 기법과 툴, 팁들이 난무하고, 자본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최고의 선이라 주장하며 이를 채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문제들은 사안의 보다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야만 해법을 드러내는 법이다. 혹은 시간을 잉태해야만 그 답이 비로서 드러난다. 경험이 가르쳐 준 통념에서 한 걸음 더 내려가면 이전에 없던 자기인식,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갈등과 차이를 초월한 통합의 세계가 열린다. 이것들은 구태어 기술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설혹 기술이 유용하다해도 이런 인식이 없는 기술이란 조작과 술수이고, 그 결과 더 큰 부작용을 낳는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가질 수 없다고 해서 이 심연으로의 여정을 포기하면 자신과 삶은 도구로 전락한다. 그게 오늘 우리들의 비극이다.

나는 리더들과 세미나를 하면서 스킬과 테크닉같은 것은 전혀 없는데도 이른바 '아하체험'을 하게됨을 자주 목격한다.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거나 혹은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를 볼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성장과 속도라는 맹목의 교리를 벗어나면 기법과 기술이라고 하는 것들이 가진 속내와 그 허구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자기중심성에서 비롯된 두려움과 불안, 존재를 증명하려는 강박,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모색과 술수에 대한 집착이 그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이르는 침묵과 고독의 공간, 그리고 섣부른 해결책을 거부하고 진솔하게 문제를 대면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바른 태도와 혜안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