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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준리더십이야기]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에 관하여

관리자등록일 : 2017-04-20조회 : 2698

많은 사람들의 '사명선언문'을 들여다 보면 '타인을 돕는다'는 표현을 자주 보게된다.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여기에 깊은 성찰이 없다면 '돕는다'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위협하는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1.

타인을 돕는 일이 동정이거나 시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런 도움은 베푸는 동안, 적어도 자신은 그들과 같지 않거나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므로 자기만족에 불과하게 된다.

2.

타인을 돕는 일이 매우 선한 동기에서 비롯되었다할지라도 타인의 아픔과 상처에 대한 깊은 공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부적절한 도움을 주게되고 결국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일이 된다.

3.

우리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특정사람과 특정상황에 국한하여 타인을 돕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선함을 과시하고 증명하는 일이므로 위선이 된다.

4.

우리가 도움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섣불리, 그것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면 상대를 무시한 것이므로 독선이 된다.

수잔손택은 이렇게 말한다.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는 연민은 우리의 무능력함 뿐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도 증명해 주는 셈이다."라고.

오만과 자족 속에서 타인,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연민만하거나 시혜의식을 갖는 일은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더 저열하고 비겁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인지 모른다. 돕는다는 말은 그 말에 도사린 자기위선과 오만을 거둘 때, 자신과 세상의 고통을 끌어안을 수 있을 때, 그래서 자비심이 불가피한 삶의 양식임을 알게 될 때. 그때 비로서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치유의 근원이 되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