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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준 리더십 이야기] 우리는 이타적일 수 있나?

관리자등록일 : 2017-03-02조회 : 4135

우리는 이타적일 수 있나?

<리더십패스파인더>는 8주간의 리더십 훈련 프로세스다. 이 훈련을 하다보면 반드시 넘지 않으면 안되는 벽이 하나있다. 그것은 '이타적인 삶을 선택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다시말해 '우리가 리더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굳이 내가 왜 이타적이어야 하는가?'

어떤 사람은 냉소로, 어떤 사람은 불편함으로 이 질문을 마주한다. 그러나 나는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하지 않는다면 절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믿는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직위와 신분, 권력의 획득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약속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질문이 논란이 되는 것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우리 삶의 이중성이다. '이타적 삶'은 수천년 인간의 도덕윤리로 자리해왔다. 이 말은 자기가 원하는 것, 소망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압력이 되어 자유로운 인간의 욕망을 억압하는 이념적 도구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이기심'은 자본주의와 경쟁사회를 지탱하는 원칙이고,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부단히 이타심을 저버려야 하는 사회적 압력 속에 살고 있다. 그러니 '이타적이어야 한다'는 교리는 이기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우리는 그런 현실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역량의 부재다. 우리는 특정한 사람을 사랑하지만(이타적), 모두를 사랑하는 것, 이질적인 대상을 사랑하는 일은 주저한다(이기적). 자기결핍으로 인한 타인에 대한 사랑과 진실한 사랑을 혼돈하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깊은 존중과 이해, 긍정의 결과인데 말이다.

에리히 프롬은 이 점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성장과 행복을 바라는 적극적인 욕구로서 자기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 뿌리박고 있다'고.

그런 점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우리는 자신을 깊이 존중하고 사랑함으로써만 비로서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데도 사랑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사랑을 빙자한 의탁, 의존, 지배, 착취일 뿐이다.

생각해 보면 오늘날 '나'에 대한 집착과 사랑은 '나의 생각, 감정, 철학, 신념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에 불과하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란 그냥 타인들이 바라는 것들일 뿐, 진정한 자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사랑이 아니라 자기혐오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이타적일수 있는가?

그래서 이 질문은 다시 '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치환된다. 다시말해 이타성의 문제는 진정한 자기애를 요구한다. 자신의 재능, 자신의 생각, 자신의 사명에 대한 발견과 존중이다. 한번도 자기다웠던 삶을 산 적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진실한 삶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기심이라는 자기착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자기사랑, 자기진정성을 복원하는 일이다. 그것이 타인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모색하게 한다.